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을 PC와 접목시키기위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를 중심으로 한 주요 가전업체들은 최근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위성방송(DBS) 수신기 등 차세대 디지털가전제품을 속속 상품화함과 동시에 이 제품들을 PC와 연결시켜 멀티미디어화 하기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가전제품을 PC와 접목시키기위한 연구의 핵심은 지난해 표준규격이 마련된 「IEEE(미국 전기전자학회)-1394」 방식에 따른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가전제품에 채용하는 것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가전, 컴퓨터업계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일명 「파이어와이어(Firewire)」로 불리는 IEEE-1394 인터페이스는 디지털 방식의 모든 가전제품을 단 한개의 케이블로 연결, 화상, 음성 데이터를 초고속(1백∼4백Mbps)으로 전송할 수 있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가전과 컴퓨터 영역이 급속히 융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업체로는 최초로 화상회의용 디지털 카메라에 IEEE-1394인터페이스를 적용, 상품화를 추진중이며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DVD플레이어, 프린터에 이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디지털 캠코더, DVD플레이어 등 대부분의 디지털 가전제품 후속모델에 IEEE-1394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채용할 방침이며 대우전자도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디지털 VHS VCR와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국내 가전업체가 디지털인터페이스를 본격적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TI, 필립스, 어댑텍등 세계적인 주문형반도체(ASIC)업체와 컴퓨터인터페이스 전문업체들이 핵심 칩과 전용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