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장을 비롯한 방송위원들의 후속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김창열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방송위원의 법정임기가 끝남에 따라 앞으로 누가 후임 위원장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송위원회 위원 선임문제를 비롯, 그동안 국회 제도개선특별위원회에서 논란을 빚었던 새 방송법 제정이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감에 따라 현행 방송법에 의해 입법, 행정, 사법 등 3부 추천에 의한 새 방송위원의 추천작업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행 법에 의해 선임될 방송 위원장은 새 방송법이 제정되면 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 위원장을 비롯한 새 방송위원들의 선임문제는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방송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임명될 새 방송위 위원장은 내년에 제정될 것으로 보이는 새 방송법에 따른 단일 방송위 출범을 위해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를 통합하는 실무작업을 맡을 뿐만 아니라 통합위원회를 맡아 막강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돼 새 방송위원장 자리를 놓고 현재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홍두표 KBS 사장을 비롯해 여러명이나, 이르면 금주 내에 국회와 대법원의 추천을 받아 9명의 위원이 임명되면 위원들의 호선으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올해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현행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후임 방송위원은 30일 이내에 임명하면 되지만 그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현재 국회와 대법원에 추천 의뢰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위는 지난 21일부터 김창열 방송위원장이 출근을 못하게 됨에 따라 방송심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