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공작기계 업체들이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흥기계산업, 한국공작기계, 남선기공, 청송기계, 대구중공업 등 중소 공작기계 업체들은 그간 내수판매에 주력하던 형태에서 탈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올해 수출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약 20%에서 많게는 2백% 이상 늘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내년에는 중소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출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계가 수출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전반적인 산업경기 부진여파로 내수가 급격히 줄고 공작기계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 내수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흥기계산업은 지난 10월 말 현재 지난해 동기에 비해 약 20% 늘어난 10억8천9백만원어치의 공작기계를 수출한 데 이어 내년에는 동남아,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강화, 20억원어치 이상을 수출할 방침이다.
한국공작기계는 10월 말 현재 24억6천4백만원어치의 컴퓨터수치제어(CNC)선반과 머시닝센터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지난해 1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총 32억원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의 경우 해외판매망을 확충하고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수출에 더욱 주력, 수출비율을 향후 4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선기공은 11월 말 현재 98만달러어치의 수출을 달성, 지난해 46만달러를 이미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대리점을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내년에는 3백만달러어치 이상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화일프레스가 프레스 기종만으로 10월 말 현재 86억원어치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한얼프레스, 청송기계, 대구중공업 등 중소 공작기계 업체들도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2백%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년에는 수출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공작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공작기계 수출은 CNC선반, 머시닝센터등 고부가 기종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11월 말 현재 4억5백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연말까지 지난해에 비해 무려 34.7%나 증가한 4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