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국계 컴퓨터 관련업체인 EZC그룹에 인수된 중견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한일써키트가 지난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상호를 정보통신 이미지를 부각시킨 「이지텍」으로 변경하는 등 EZC체제구축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초대 이지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기존 EZC그룹의 한국법인인 EZC코리아의 홍권표 사장이 선임됐으며 신임이사에는 신철호, 이현철, 김종찬씨 등이,감사에는 김태섭씨가 각각 선임되는 등 EZC측 인사가 이지텍의 경영진에 대거 포진하게 됐다.
이지텍은 장차 이들 신임 임원진을 EZC그룹이 세계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전기안전장치를 비롯,모니터 등 신규 전략 사업인 컴퓨터 관련제품사업에 활용하는 한편 기존 PCB사업은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언영씨와 김홍규 이사를 축으로 최근 이사대우로 승진한 송규환, 김승렬 부장 등이 중심이 된 기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임원진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지텍은 경기 남부지역의 공장을 인수,신규 사업을 총괄할 제2공장을 빠른 시일내에 확보할 방침이며 PCB부문에 대해서도 약 5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지텍은 내년에는 PCB 2백30억원을 포함,올해(2백50억원 추정)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9백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