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통상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그린라운드에 대비,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와 환경친화적 산업구조 확립, 환경마크제도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최근 「그린라운드에 대비한 반도체산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제통상의 새로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그린라운드의 파장이 국내 반도체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따른 정부의 정책적, 기술적 대응방안 등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기원은 이를 위해 환경라운드에 대비한 전향적인 정부대책뿐 아니라 참여 주체도 정부 및 연구기관 이외의 이해관계자인 관련 업계의 참여도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한 세계무역기구(WTO)무역환경위원회 등에도 전문가 위주로 참여시키는 등 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미한 환경기술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각종 정부공사 발주시 국내개발 기술과 국내업체를 우대하는 방안이 적극 강구돼야 하며 환경기술개발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기원은 또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기술 등 화석연료에너지 대체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화석연료 위주의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하며 환경마크제도의 활성화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술적 대응방안으로 환경친화적 설계기술과 공정대체기술, 에너지절약기술, 전과정 평가기술, 폐기물처리기술 등을 꼽고 특히 환경을 고려한 제품의 설계와 개발에 필요한 환경친화적 설계기술의 확보는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수명을 장기화하기 위해 제품성능을 향상시키고 단순한 고장으로 인한 전체 제품의 파기를 막기 위한 부품의 조달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용제대체기술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도체산업에 있어 연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용제대체기술은 미국의 세마테크의 경우 환경, 건강, 안전프로그램을 위해 연간 1천억달러 이상 지출하고 있는 분야로서 환경문제와 관련 가장 많은 규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식세정방식의 개발, 사용과 고주파수 초음파를 이용한 웨이퍼 세정기술의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생기원 유제인 책임연구원은 『반도체산업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환경규제가 예상되는 그린라운드에 적극 대응하는 민, 관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