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聯合] 전세계 대부분의 컴퓨터들은 연도를 뒤의 두자리만으로 인식하는 치명적 약점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21세기를 맞아 이같은 프로그램상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수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紙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금관련 기관이나 은행에서뿐 아니라 보험계약, 장기 물건 납품계약, 재고조사, 심지어 제품 생산과정 통제 등 자료처리 모든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의료보험회사, 은행, 연금공단은 물론 일반기업과 행정기관들도 오는 2000년 1월 1일이 1900년 1월 1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컴퓨터에 반드시 인식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IBM 조사를 인용, 이같은 작업을 하는 데 전세계적으로 약 4천억마르크(약 2백20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신문은 다른 전문가들의 경우 프로그램 교정비용에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따라서 많은 자문회사들은 기존의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고 연도 네자릿수 인식이 가능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