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차 SO를 향해 뛴다 (4);경기 성남.분당지역

수도권 지역의 2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 대상지역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성남, 분당 지역은 가구수가 30여만에 이른다. 특히 이 지역은 분당 신도시 아파트를 포함하고 있어 한강 이북의 신도시 일산과 함께 가장 여건이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SO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할거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의 2차 SO 참여업체로는 에이스침대를 비롯해 대웅제약, 큐닉스컴퓨터, 극동제분, 성남중계유선 등이 자천타천으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에이스침대는 방송개발원 상임이사를 역임한 김덕화씨를 대표로 영입, 성남지역에서의 SO사업 참여를 공식으로 선언하고 나섰고 이미 20여년간 중계유선사업을 통해 기반을 닦은 성남유선방송은 전체 가구수의 70%에 해당하는 20여만가구를 중계유선 가입자로 확보한 것을 장점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지역의 분위기는 아직까지는 이들 두 업체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대웅제약과 큐닉스컴퓨터, 중앙전자통신, 극동제분 등도 최근 들어 저마다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구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청구그룹도 초기에는 사업 참여를 희망했으나 최근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 참여업체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주)에이스침대는 현재 지역 연고성이 확실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삼영전자, 영원무역, 성문전자, 고려당, 선일기계 등 이 지역 기업을 비롯, 성남상공회의소, 공단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을 참여시킨 가운데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했다.

지난 17일 경원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성남상공회의소 및 경원대 사회과학연구소와 함께 「정보화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케이블TV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는 에이스침대는 이미 SBS와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인 하이쇼핑에도 일정 지분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PCS, TRS, 무선데이터통신, 국제전화사업 등 정보통신 전분야에 걸쳐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 지역에서 일찌감치 중계유선방송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성남유선방송은 최근 전송선로를 5백50로 교체하고, 헤드앤드 시설 및 송출장비를 도입, 완비함으로써 내년에 허가를 받을 경우 그 즉시 케이블TV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기 중인 상태다.

성남유선은 내년부터 일부 중계유선 가입자를 상대로 방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성남 및 분당 주요지점에 구축한 폐쇄회로TV 모니터를 통해 출퇴근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성남, 분당 지역에는 인근의 하남시(7만여가구) 및 용인시(7만여가구)가 포함될지 미지수지만 이 지역만으로도 광역화가 벌써 이루어져 있어 구역고시가 어떻게 확정되든 상관 없이 「완벽하게 똑떨어진 SO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