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사 사보 제작 붐

케이블TV 방송사들에 사보제작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나 종합유선방송국(SO)중 사내 혹은 사외보를 제작하는 곳은 연합TV뉴스(YTN)를 비롯 10개에 이른다.이중 PP는 YTN,Q채널,불교텔레비전,평화방송TV,39쇼핑,기독교TV,코리아음악방송 등 7곳,SO는 구로케이블TV를 비롯,북인천케이블TV,푸른방송등 3개사다.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제작하는 사보는 아직 대부분이 계간이나 격월간이많기 때문에 케이블TV 프로그램이나 업계의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어려움이많다.그러나 대부분의 PP나 SO들이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보를 제작하고 싶어도 제작하지 못하는 입장을 감안한다면,현재 10여종에이르는 사보는 나름대로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PP들이 제작하고 있는 사보의 제작비는 판형과 면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1만부 발행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타블로이드판 4면에서 8면으로 제작하고있는 SO의 사보는 보통 2천5백부당 1백만원선이다.

케이블TV가 개국한지 2년이 다돼가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케이블TV를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부분의 케이블 방송사들은 홍보용 사보를 제작,배포하고 싶어도 쉽게 제작하지 못한다.그 이유는 대부분의 PP나 SO들은 적자에 허덕이기 때문에 사보를 제작하고 싶어도 제작비가부담스러워 쉽게 만들지 못한다.

그러나 현재 사보를 발행하고 있는 방송사들중 일부는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광고로 충당하고 있다.사보제작 전문대행 업체에 제작을 의뢰해 사보를 제작하고 있는 KMTV의 사보 의 경우,1천2백만원∼1천3백만원의 제작비중 1천여만원을 7,8면의 광보비로 충당한다.현재 홈쇼핑채널에서 방영되는 상품들을 책자로 발행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39쇼핑의 <39쇼핑저널>도 제작비의 대부분을 광고비로 충당하는 대신,이책자에 소개된 제품을 또다시 판매해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케이블TV업계 사보중 현재 월 8만부로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Q채널의 사보 는 제작에서 발송까지의 비용이 월 2천7백여만원에 불과하다.하지만 매달 독자들로부터 1천여장이 넘는 엽서가 회송되어 오는등 반응은 좋은 편이다.

또 SO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대구 푸른방송의 경우 타블로이드판형으로 매월 1만5천부를 발행하고 있는데,가입자들로부터 지역채널 및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지역정보를 담은 소식지의 역할을 하는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타블로이드판 계간지 형으로 한번에 1천여부씩 발행하는 구로케이블TV와 북인천케이블TV등도 마찬가지다.또 서울 한강케이블TV,동작케이블TV등 6개지역의 SO들은 케이블TV 프로그램 안내서 성격의 이란 잡지 일부분을 해당SO의 이름으로 발행,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사내외보 형태의 신문이나 잡지를 발행하는데 대해 한국케이블TV협회의 정의영 홍보국장은 『케이블TV의 특성이 다채널이므로,앞으로 30여개의 많은 채널중에서 자기 채널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이같은 형태의 사보가 더많이 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앞으로는 각 지역의 SO들도 저마다지역특성에 맞는 사보를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