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부도를 내고 문을 닫은 삼석전기가 동양릴레이로 재기,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자동차용 경보기 및 원격시동장치 전문업체인 동양경보전자가 지난해 8월 공중분해 위기에 몰린 삼석전기를 인수해 설립한 동양릴레이(대표 김홍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동양경보전자의 중국 현지공장인 청도동양경보전자유한공사에 월산 70만개의 릴레이 생산라인을 설치,지난 6월부터 가동에 나서 최근까지 총 2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삼석의 임직원 및 생산라인과 제품을 모두 그대로 물려받아 삼석전기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동양릴레이는 삼석전기 부도 이후부터 매출을 거의 올리지 못해왔으며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이전,릴레이 생산에 본격 나서고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렇다할 매출을 올리지 못해 고전해 왔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기존 삼석전기 거래선들을 중심으로 주문이 속속 들어오고 수출도 재개되면서 매출이 오르기 시작,불과 3∼4개월만에 이같은 매출을 올리면서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김홍구 사장은 『이처럼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이전,제조원가를 낮추는 한편 품질우선 정책으로 부도를 냈던 업체라는 이미지를 벗는데 주력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매출 40억원 이상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릴레이는 이처럼 릴레이 사업이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내년 1.4분기 중에 중국 공장의 릴레이 생산규모를 월 1백만개 규모로 확대하고 국내외 거래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