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형컴퓨터 개발 주관사인 서울대 컴퓨터신기술연구소측과 대형컴퓨터 2단계 2차연도 개발사업을 위한 협약을 이달 말께 끝내고 내년 초부터 이의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27일 통상산업부 한 관계자는 『대형컴퓨터 2단계 2차연도 개발사업은 당초 지난 10월까지 협약을 마치도록 돼 있었으나 1차연도 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늦어져 일정이 2개월 정도 미뤄졌다』고 밝히고 『그러나 전체 개발사업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97년 9월까지 통상산업부와 과학기술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컴퓨터 2단계 2차연도 개발사업은 서울대와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분석을 통한 목표시스템의 제품사양 설계 및 제품개발에 본격 나서게 됐다.
분야별 개발업무는 하드웨어의 경우 서울대가 목표기종 설계 및 검증, 성능 개선, 기존 소프트웨어의 개선방안 등을 도출키로 했고 삼성전자는 HW모듈별 설계 및 구현, 시물레이션 모델 구축, 로직 검증 및 지원SW의 설계 및 구현을, 현대전자는 시물레이션에 대한 설계검증 및 목표기종의 설계 및 부분 구현 등의 개발업무를 수행키로 했다.
특히 다중채널 접속을 위한 통신처리기 시험모델 및 비동기전송방식(ATM) 카드 및 소프트웨어 설계 성능평가 등은 서울대에서 전담키로 했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대형컴퓨터는 처리속도가 5백GIPS 이상에 이르며 4천개 이상의 CPU를 연결할 수 있는 BUS 구조를 갖는 것이 특징으로, 미 AT&T GIS사 시스템 3600과 텐덤사의 히말라야 10000, 유니시스사의 A-19 등과 버금가는 시스템 개발을 겨냥하고 있다.
정부측의 한 관계자는 『오는 98년 2단계 3차연도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대용량 초고속 시스템의 국산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로 인한 대체수요는 연간 10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컴퓨터 개발사업은 지난 93년 1단계 선행연구사업으로 착수한 이후 올해까지 2단계 1차연도 사업이 추진, 완료됐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