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노래반주기..사전 철저한 정보수집을

노래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 곳곳에서 눈에 띄는 노래방 못지 않게 안방이나 거실에 노래반주기를 설치, 「우리집 노래방」을 꾸미는 가정도 늘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가정용 노래반주기 시장규모는 약 7백14억원선.

가정용 노래반주기가 이처럼 널리 보급될 수 있는 것은 CD플레이어 대신 거실의 오디오와 연결, 가정에서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래방은 물론 오디오CD, 비디오CD, 대화형CD 등 여러 기능도 두루 갖추고 있어 간단한 설치로 오디오, 비디오(AV) 일체형을 꾸밀 수 있는 것도 가정용 노래반주기의 보급비결로 꼽히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시간. 가족이나 친지의 방문도 빈번해져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는 기회도 많은 이 때에 가정용 노래반주기를 통해 우의를 다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현재 시중에 가정용 노래반주기를 출시한 업체는 아남전자를 비롯해 태진음향, (주)비오,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건인 등 7개사.

업체별로 출시한 제품이 각기 다른 특성과 가격대를 지니고 있어 노래반주기를 구입할 때 사전정보가 반드시 필수적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각 업체별로 출시한 노래반주기가 모두 자사에서 제조한 노래방 CD타이틀하고만 호환되도록 설계돼 있어 기기구입 전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타이틀이 어느 회사에서 출시되고 있고 이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공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는 일도 중요하다.

아남전자가 출시한 노래반주기(모델명 CRS200)의 경우 한번에 7장의 CD를 넣어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사랑, 이별, 그리움 등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배경화면이 자동으로 교체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3천73곡의 최신 유행곡이 내장돼 있고 배경 동영상 시간이 최장 3백분까지 장시간으로 지원돼 CD를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비디오CD는 2.0버전이 채용돼 대화형 기능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

태진음향이 출시한 「TCD-V5000」 제품은 3차원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이펙트 기능이 채용된 것이 특징.

노래방 기기를 전문으로 생산, 공급하는 업체답게 신곡공급이 빠른 점은 이 업체가 지닌 최대 강점이다. 내년 초에는 업소용과 차별 없이 실비로 칩을 교체, 빠르게 신곡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품도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비오는 업계 최초로 디지털 이펙트 기능을 직접 개발, 제품인 「CD-Q」에 채용한 업체. 제품의 음질이 좋고 2개월에 한번씩 1만5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노래방 CD타이틀을 공급하는 것도 비오의 장점이다.

LG전자의 「FL-R888K」의 특징은 국내 최대인 4천43곡이 내장돼 있는 점. DSP가 내장된 비디오CD로 영화까지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다.

각 제품의 가격은 70만∼80만원대. 하지만 이달에 태진음향이 제품가격을 60만원대로 인하, 출시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제품가격을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는 추세다.

용산전자상가 등에서는 소비자가격보다 10∼15%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나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오디오 대리점이나 양판점을 찾는 편이 좋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