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발.』
「수영을 통한 건강한 사원들의 건전한 사원 모임」을 모토로 내걸고 지난해 9월 결성한 해태전자내 수영동호회의 애칭이다.
평소 수영을 최고의 운동으로 생각해온 김상현회장을 비롯해 4명의 사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오리발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해태전자내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동호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호회가 결성된 지 불과 1년여만에 회원수가 10배로 늘어 현재는 13명의 여성회원을 포함해 모두 43명의 회원이 물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다.
대부분 수영마니아들로 구성된 오리발 식구들은 출근전 또는 퇴근후 회사 근처 실내수영장에서 매일같이 물땀을 흘리며 체력을 다지고 있으며 사정이 여의치 않은 식구들도 틈틈히 수영을 즐긴다.
오리발 식구들은 매달 정기모임을 수영장에서 갖고 경영대회를 통해 평소 갈고 닦은 수영솜씨를 겨룬다. 열띤 몸풀이가 끝난 뒤에는 삼겹살과 소주로 그날 손실된 체력을 보충하면서 동료애를 확인한다.
오리발 회원들은 올해부터는 격월로 실내수영장을 벗어나 야외로 나가 색다른 모임을 갖고 있는데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여성회원들이 주축이 돼 강릉 경포대에서 무박 이틀동안 추위를 잊은 채 짠물과 살풀이했으며 7월에는 팔당대교 밑에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온 몸이 멍투성이가 되도록 수상스키를 배웠다. 또 9월에는 용인 에버랜드 캐러비안 배이에 회원들이 출동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이 때도 삽겹살이 곁들인 소주로 뒷풀이하는 것을 잊지않았다.
11월에는 회원들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특별한 모임을 갖지 못했지만 내년 1월에는 오리발 식구들이 모두 눈썰매를 타러 갈 예정이다.
이처럼 오리발 회원들은 수영동호회인 관계로 물과 관계된 행사를 주로 가졌으나 내년부터는 번지점프,패러글라이딩 등 좀 더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