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한국항공대 컴퓨터공학과

한국항공대(총장 이형재)는 파일럿관련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성화 된 대학이다.학교를 상징하는 마크도 파일럿을 연상시키는 독수리로 되어 있다.

그런 항공대에 컴퓨터공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컴퓨터공학과는 항공대가 항공분야에서 탈피, 다양한 학문의 전당으로 자리잡기 위한 첨병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입시에서 컴퓨터공학과는 학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12.13대1을 기록,항공대의 기존 인식을 불식시키고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한 노력은 학교차원의 대폭적인 지원과 교수 및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는 지난 88년 전자계산학과로부터 출발했다.94년 대학원 석사과정 개설에 이어 95년 학과명을 컴퓨터공학과로 변경했으며 박사과정도 개설됐다.

지승도 학과장은 『졸업생들의 취업율은 취업을 원하는 학생 대부분이 원하는 직장에 가고 있으며 일부는 3학년때부터 취업이 확정되고 있다』며 『그러나 보다 왕성한 연구활동을 위해서는 항공대도 종합 학문을 다루는 대학이라는 인식확대가 보다 빨리 조성되어 한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과는 486이상 PC 50여대와 웍스테이션 20여대 등을 갖춰 1인 1대 실습이 가능하며 연간 3억원이상의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기술력 배양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학과 및 항공전자공학과와 공동으로 「전자정보통신개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단독수행과 연구능력 향상을 위해 현재 독자적인 연구소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컴퓨터공학과는 몇가지 특색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3학년 2학기에 전공필수과목으로 「세미나과목」을 개설해 놓고 있다.세미나과목은 수업으로 이뤄지지 않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연구해 발표하는 것으로 발표가 끝나면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또 교수진들이 패기에 넘친 젊은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재 6명인 교수진 각자 연구실를 가지고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수환교수는 「컴퓨터아키텍쳐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황수찬교수는 「데이터베이스연구실」, 지승도교수는 「시뮬레이션연구실」,이긍해교수는 「S/W공학연구실」, 송동호교수는 「운영체제연구실」,박종서교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연구실」을 각각 가지고 있다.

지 학과정은 『세미나과목은 컴퓨터공학과의 최대 자랑인데 매년 예비졸업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논문을 작성함으로써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그런 노력의 결과 삼성전자등 교외 경쟁대회 등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과는 한국항공대에 있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간판학과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현재 교수와 학생들을 통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양봉영 기자>

지승도 학과장 인터뷰

-항공대라는 학교명이 학과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 않는지.

『그렇지 만은 않다.항공분야 자체가 첨단분야이기 때문에 컴퓨터공학도 항공분야와 잘 어울리는 학문이다.

다만 항공분야 이외의 첨단분야도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컴퓨터공학과는 입학성적이나 취업율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듯이 최고의 학과로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다.

이제는 연구활동을 더욱 활발히 함으로써 학과를 더욱 성숙하게 이끌어 나갈 때다.』

-독자적인 연구소설립을 추진중에 있는데

『가칭 「컴퓨터신기술연구소」설립을 추진중이다.대학원 활성화와 학부생의 연구분위기 조성등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학교승인을 마치고 교육부에 신청을 준비중이다.』

-학생들의 활동도 할발한 것 같은데.

『최근들어 활주로 넘어 새로운 캠퍼스조성 작업이 한창이다.그래서 아직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지는 않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할동은 대단히 활발하다.

컴퓨터동호회인 「한알타래」를 비롯 소규모 스터디등 학생들의 연구활동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향후 계획은.

『현재 6명의 교수진을 10명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교수진 구성도 객체지향 중심으로 특성화할 생각이다.

또 현재 교수마다 수혜연구비의 5%를 학과발전기금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그 비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