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아르바이트도 첨단분야로 몰린다

「C++ 프로그램 가능자, 재택근무 가능, 월보수 50∼60만원,계속 근무도 가능」

방학을 맞은 캠퍼스 취업정보실의 아르바이트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의 아르바이트 모집공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음식점 서빙이나 문서수발, 교정,거리캠페인 등 단순 보조업무가 주였던 아르바이트문화가 기업의 주요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양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한 변화는 컴퓨터관련 첨단분야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프로그램개발이나 학원 인터넷 교육 등을 비롯 컴퓨터 가정교사,컴퓨터 유지보수,전산실 근무등 기업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들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맡기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겨울방학에도 인터넷 교육강사로 대학생을 활용한 아이네트기술은 『일반강사보다 대학생강사가 수강생을 가르치는 열의가 훨씬 뛰어나며 이들은 수강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친근감까지 가지고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며 『일부 대학생들은 전문가이상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전산환경에도 적극적이여서 최신의 정보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첨단분야 아르바이트는 기업의 실질적인 업무를 접할 기회가 적은 대학생들에게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마련이 가능할 뿐아니라 사회에 나가기 전에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교육적 효과도 크다.

일부 대학생들은 방학중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비상근으로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도 최근들어 많이 늘어났다.

명지대 장준재(경영정보 2년)씨는 『얼마전 삼성전자 경진대회에서 입상을 받은 이후 기업에서 아르바이트 요청이 많이 들어 왔으나 학업과의 연계를 배려한 기업에서 현재 웹서버구축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방학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근무가 가능하다는 조건이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이들 대학생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정식 직원보다 적은 임금으로 직원이상의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갈수록 대학생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가정교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한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는 채용과 동시에 현업에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전문지식을 갖춘 대학생의 활용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며 『첨단분야는 재교육과 재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이여서 중소기업으로서는 힘겨운 분야인데 대학생들이 이런 어려움을 어느정도 해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보조개념에서 실질적인 업무영역으로 확대된 대학생 아르바이트.그런 아르비이트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컴퓨터 관련분야는 일부대학에서 현장겸험을 정규과목으로 개설하는 등 권장하고 있어 더욱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