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전자 모니터 「마젤란 17PX」
국내 모니터시장이 다원화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 대기업들에 의해 주도돼 온 국내 모니터시장이 올들어 한솔전자, 태일정밀, 신호테크 등의 중소 전문업체들의 대대적인 시장공략이 가속화하면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한솔전자는 모니터시장에 참여한지 1년 만에 월 8만대를 생산, 판매할 만큼 급성장하면서 대기업위주의 시장을 다원화하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한솔전자의 이러한 급성장은 지난 7월부터 연속으로 출시하고 있는 「마젤란」시리즈에서 비롯됐다. 시리즈의 첫 제품은 17인치 모니터인 「마젤란 17PX」.
이 제품은 출시 당시 윈도95 및 인터넷 사용자의 확산으로 대형모니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컴퓨터 사용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어 11월에 출시한 14인치와 15인치인 「마젤란 14PX」 「마젤란 15AX」도 연속적으로 히트하면서 모니터시장에서 위를 높혀 나갔다. 이 제품들은 한솔전자의 올해 모니터 매출을 1천2백억원대로 급상승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솔전자의 마젤란 시리즈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정확한 시장분석에 따른 제품 출시와 높은 호환성 및 고기능을 포함한 제품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젤란 17PX」의 경우 기존의 모니터와 다른 다양한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별도의 어댑터없이 모니터의 접속코드만으로 매킨토시와 바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사용자편의 차원에서는 모니터의 환경설정이나 사용에 필요한 도움말 메뉴가 제공되는 화면표시기능이 있으며 영상의 굴곡과 반사를 줄이는 동시에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평면사각을 채택했다.
이밖에 인체에 해로운 저주파방지규격인 「MPR 2」를 획득하고 모니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력소모를 자동으로 줄여주는 절전기능, 플러그 앤드 플레이 호환을 위해 디스플레이 데이터 채널기능을 채용했다. 특히 이 제품은 96년도 우수산업디자인 상품에 선정되어 통산산업부와 산업디자인개발원으로부터 우수디자인(GD)마크를 획득, 전문가들로부터 제품사용상의 편리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