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네덜란드 항공기 제작업체 포커사를 인수, 1백20인승 중형 항공기를 개발할 경우 오는 2002년까지 5년간 모두 8억5천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국 컨설팅 전문업체 베인사가 통상산업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추진하는 중형 항공기 개발에 모두 10억5천만달러가 소요되지만 이 가운데 포커사의 지분 70%를 매입하게 될 한국 업체들이 8억5천만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 2억달러는 30%의 지분을 갖게 될 네덜란드측에서 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종 조립장 위치선정 문제로 무산된 한, 중 중형 항공기 공동개발 사업이 실현됐을 경우에 우리나라가 분담해야 할 개발비 6억달러보다 무려 2억5천만달러가 많은 것이다.
그러나 통산부가 국책사업인 중형 항공기 개발계획에 따라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에서 전체 개발비의 절반을 부담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부담액은 4억∼4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베인 보고서는 또 한국의 중형 항공기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04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2005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 포커사 전체로는 이 회사가 기존에 생산해온 F-50, F-70, F-100 등 3개 기종에 대한 수주물량을 감안할 때 2000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이어 2001년에는 흑자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