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업기술기반과제로 진행중인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리코더(DVDR)」개발프로젝트에서 현대전자가 중도 탈퇴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와함께 지난 11월 1일부터 오는 2001년까지 5년간 진행하기로 한 DVDR공동개발작업에서 최근 손을 떼기로 내부방침을 결정하고 이를 DVDR공동개발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영상기기연구조합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DVD사업에 대한 후발주자로써 한정된 역량을 국제규격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기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DVD관련 사업을 향후 주력부문의 하나로 육성하고자하는 방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전자가 DVDR공동개발작업에서 이탈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전자3사의 관계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결정이라고 당혹감을 표시하면서 『DVDR에 대한 공동프로젝트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에 공기반과제 전체가 큰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지만 DVDR에 대한 독자적인기술을확보, 향후 국제표준화작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보자는 의지에 김을빼는 셈』이라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한편 영상기기연구조합은 현대전자의 DVDR공동개발작업 불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내년 전자3사를 중심으로 이 작업을 속행한다는 방침아래 새로 조정된 프로그램을 내년초 통산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DVDR는 현재 출시된 DVD플레이어에 기록기능이 덧붙여진 차세대 영상기기로 올초 통산부와 전자4사는 오는 2001년까지 기록용량 10GB(기가바이트)의 광디스크와 기록장치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