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색상이 국내시장에서는 컬러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 비해 세계시장은 여전히 검정색과 백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소비자들중 상당수가 다양한 색상을 기대하고 있어 가전제품의 컬러화는 전세계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협조를 얻어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의 16개 도시에서 실시한 가전제품 색상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이들 도시의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TV 중 77%(16대 도시 평균치)가 검정색으로 파악됐다. 특히 모스크바, 시드니, 두바이에서는 흑색이 무려 95%를 차지했다.
그러나 향후 컬러TV에 채용되기를 희망하는 색상으로는 검정색의 선호도가 66%로 줄어든 대신 회색, 갈색 등 보다 밝은 색상을 기대한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냉장고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품의 78.3%가 백색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컬러TV의 검정색 선호도가 낮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향후에 희망하는 색상으로는 백색의 비중이 58.8%로 낮아졌으며 파격적인 색상에 대한 기대도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파리와 시드니의 많은 소비자들은 녹색과 검정색의 냉장고가 나오기를 원했다.
세탁기와 전자레인지도 기존 제품은 백색의 비중이 각각 81% 71%를 차지했는데 아시아에 비해 미주와 유럽지역에서 백색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도 뉴델리에서는 검정색 전자레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달하고 있어 이채를 띄었다.
한편 전화기는 검정색이 49.6%,백색이 39.2%로 이 두색상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며 중국의 상해와 인도의 뉴텔리의 소비자들이 향후 가장 희망하는 색상으로 빨강색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