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이동통신의 「메신저서비스」가 숫자위주의 기존 무선호출서비스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가입자들의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2년 국내에 최초로 무선호출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무선호출서비스는 숫자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방식만이 채택되었고 지난 95년 11월을 기점으로 문자서비스가 도입되었으나 사용상의 어려움으로 문자서비스는 가입자들로부터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 8월말 현재 문자서비스가입자는 전체 무선호출가입자 1천1백만의 0.1%에도 못미치는 1만명에 불과했으며 지난 95년말 문자서비스를 상용화한 나래이동통신의 경우 지난 8월말까지 문자서비스가입자는 2천명에 그쳤다.
그러나 나래이동통신이 지난 9월 「메신저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문자서비스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3개월만에 8배이상 성장한 가입자 1만6천명을 확보하는 대 기록을 세웠다.최근 널리 보급된 광역서비스에 버금가는 가입자를 유치한 것이다.
하루평균 가입현황으로 보면 14명인 기존 문자서비스보다 훨씬 많고 1백40명의 광역서비스를 초월한 1백60명에 이르고 있다.
「메신저서비스」가 인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약속된 숫자코드를 입력해 문자를 전송하는 「정형문입력방식」과 PC를 통해 키보도를 직접 문자를 치는 「PC호출방식」과 같은 기존 문자서비스 방식과 달리 교환원과의 전화통화로 문자를 전송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이다.
가입자가 80여명의 교환원과 통화하고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부정확하거나 애매한 내용은 호출자와의 대화를 통해 정확히 수정,전송할 수 있으며 교환원과의 통화를 마침과 동시에 즉시 호출이 가능한 신속성을 지니고 있다.
나래이통은 「메신저서비스」상용화를 계기로 올해 한국능률협회로부터 「96고객만족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신산업경영원으로부터 「96뉴미디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소비자축제96」에서 소비자만족대상을 수상했다. 나래이동통신의 「메신저서비스」와 같은 직접대화방식 문자호출서비스는 미국의 페이지넷엠텔, 싱가폴의 싱가폴텔레콤, 홍콩의 허치슨홍콩텔레콤과 같은 유수한 외국 무선호출사업자들에 의해 도입돼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에도 가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나래이동통신은 내년 1월부터 「메신저서비스」의 가입자 편의차원에서 문자무선호출기로 통장의 입.출금 내역과 거래지점등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메신저 입. 출금통지 서비스」등을 개발, 상용화할 예정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