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전자수출은 총 4백16억5천만 달러로 지난 8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4.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잠정집계한 올해 전자수출을 부문별로 보면 가정용이 81억9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4.3%, 산업용이 83억2천만 달러로 8.5% 각각 소폭 증가한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은 2백51억4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0.4% 감소, 총 4백16억5천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엔저현상과 함께 나타난 큰 폭의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격감했고 컬러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호조에도 불구, 전반적인 수출상품 개발 및 시장다변화 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약 1백80억 달러, 전년대비 22%의 감소가 예상됐고 컴퓨터는 본체 1억5천만 달러, 모니터 36억 달러, 기타 15억 달러 등 53억 달러, 음향기기는 17억 달러, 컬러TV는 21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밖에 냉장고 5억 달러, 전자레인지 8억 달러, 전화기(유, 무선 포함) 6억1천만 달러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자산업진흥회 박재린 상무이사는 이와 관련, 『반도체의 가격하락과 엔저현상이 올 수출시장을 어렵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분석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빠지는 요인이 상대적으로 감소해 성장률 둔화현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