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국제경제합작연구소 王志樂 교수가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현황, 문제와 전망」이란 보고서를 발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고서에 나타난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의 애로와 문제점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주로 낯선 투자환경 문제, 다른 외국 투자가들과의 치열한 경쟁, 한국투자기업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약점과 문제점 등 3가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환경 문제에 있어서 한국기업들은 중국의 잦은 정책변경으로 인해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중국에는 외국기업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가 지나치게 많아 상당한 혼란을 느끼고 있다.
또 내국인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내수판매에 대한 자금회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상 난관에 봉착하는 한국기업들이 적지 않다.
한국기업들은 이와 함께 외국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국보다 10여년 일찍 중국에 진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미, 일, 유럽의 기업들은 이제 막 중국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는 거대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선진국 기업들은 대부분 세계 일류기업들로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높아 한국기업들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버텨내지 못하고 중국시장 진입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같은 외적인 문제와 함께 한국기업들은 자체적인 약점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일부 한국기업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및 복리수준 등으로 중국인의 한국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과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몇몇 한국기업들의 성공사례에 집착, 맹목적으로 중국에 달려오는 한국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성공적인 한국의 對중국 투자진출에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기업들의 무분별한 합작파트너의 선택과 중국인 및 조선족에 대한 한국기업의 인사처리의 부당성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