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소프트웨어, KCC정보통신, 삼보정보시스템등 컴퓨터업체들이 SI(시스템통합)업체로 적극변신하고 있다.
그간 이들 컴퓨터업체들은 유닉스 서버등 중대형컴퓨터나 소프트웨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최근들어 시스템통합 사업이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정보시스템의 통합화 추세가 가속화됨에따라 SI업체로의 변신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우선 SI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게 LG소프트웨어다.그동안 회사 이름때문에 소프트웨어 업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LG소프트웨어는 내년도를「SI사업 도약의 해」로 정하고 회사 이름도 1월부터 LG소프트로 바꾸기로했다.특히 최근단행된 그룹 인사에서 이해승 대표이사가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그룹내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사실 LG소프트웨어는 그간 굵직 굵직한 SI프로젝트를 수주,이분야에서 나름대로 전문성을인정받아 왔다.올해만해도 국방부 C3I프로젝트,호남정유 저유소관리시스템,대구, 극동, 서울도시가스 시설물관리데이터베이스및 스카다시스템,한국가스공사 가스배관망 정보시스템,대법원 사법부전산화등을 수주했다.
그러나 이처럼 SI분야를 주력 사업 분야로 육성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라는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이때문에 내년부터 시스템통합 사업을 보다적극적으로 추진,SI전문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위해 내년도의 SI분야 매출 목표를 올해의 6백억원에서 1천억원 수준으로 늘려 잡았으며 SI 전문인력도 5백명 이상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특히 LG소프트웨어는 다른 SI업체와 달리 그룹 기반의 시스템관리(SM) 사업이 전혀 없음을 감안,SM사업이 아닌 외부시장 중심의 순수SI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컨설팅 인력을 대폭 증원,컨설팅 능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이처럼 LG소프트웨어가 SI업체로 본격 변신함에따라 LG그룹의 SI전문업체인 LGEDS시스템과의 관계 정립이 새로운 관심사로 또오르고 있다.
올하반기중에 CI(기업이미지통합) 작업을 완료하고 회사명도 바꾼 KCC정보통신(舊한국전자계산)도 종전의 중대형 컴퓨터 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SI전문업체로 본격 부상하고 있다.CI작업을 게기로 SI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2000년에는 종합정보통신 솔루션업체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회사는 올해 BC카드,재생병원,공군,해군등의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의료, 대학, 국방, 금융, 유통등 다양한 분야에서 SI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KCC정보통신은 그간 중대형 컴퓨터인 스트라투스 시스템의 공급에 주력해왔으나 최근들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실리콘그래픽스, 피라미드, 디지탈, HP등과 제휴,하드웨어 공급 기종을다양화하고 있다.
그간 탠덤사의 유닉스 시스템을 주로 공급해온 삼보정보시스템도 「유닉스 전문 SI업체」로부상한다는 계획 아래 디지탈,실리콘그래픽스등 업체와 제휴,하드웨어 공급 기종을 다양화하고있으며 SI사업 지원부 신설,네트워크 솔루션 센터 가동,기술연구소 설립등을 통해 SI분야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특히 삼보정보시스템은 올해 소방본부 지령시스템,신용관리기금 전국 온라인 시스템,CT2사업자 기지국및 가입자 관리시스템등 프로젝트를 수주,SI업체로 적극변신하고 있다.
이들 3개업체 뿐아니라 상당수 컴퓨터업체들이 SI사업을 전략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어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