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 컴퓨터가 내년초 「파워북」신제품을 전략제품으로 내놓고 노트북PC시장의 선두대열에 다시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美 「C넷」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넥스트 소프트웨어의 합병과 함께 차세대 OS 개발에 전력을 집중하는 한편 최신 기술을 채용한 노트북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이 시장에서 기술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2월께 선보이게 될 신제품 「파워북 3400」(코드명 후퍼)은 「시스템 7.6」OS와 업계 최고속인 2백MHz 603e 파워PC칩을 탑재했으며 PCI 버스와 매킨토시 노트북 중 최대화면인 12.1인치 TFT LCD를 채용하고 있다고 애플 노트북PC부문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2백MHz 파워PC칩은 현재 IBM,컴팩 등 경쟁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노트북 최고속도인 1백66MHz를 훨씬 앞지르는 속도로 「파워북 3400」이 예정대로 내년 2월에 상용화되면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에서 애플이 기선을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3400」은 PCI버스과 64비트 메모리를 탑재한 주기판에다 1.3GB나 2GB IDE방식의 하드드라이브를 채용하며 CD롬 드라이브는 최고 12배속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타입 II PC 카드 슬롯과 전화선이나 이더넷 네트워크 어디에 접속해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33.6Kbps 모뎀/이더넷 네트워크 포트를 탑재,통신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이 밖에 멀티미디어 기능도 대폭 보강해 줌 비디오 지원기능을 비롯,16비트 사운드 카드와 4개의 스피커를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련업계는 애플이 지난 10월 발표한 「파워북 1400」의 경우 현재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파워북 3400」도 양산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