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컴퓨터연구소, 96년 악명떨친 바이러스 12종 발표

올해 최악의 컴퓨터바이러스는 「전갈」시리즈였으며 「바이웨이」, 「회오리」, 「안락사」 등도 사용자들애게 큰 피해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운영하는 바이러스신고센터에 접수된 상담내용을 토대로 「96년 월별 악성바이러스」를 선정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초기에는 「바이웨이」(1월), 「보자」(2월), 「회오리.1500」(3월) 바이러스 등이 악명을 떨쳤고 4월부터 9월까지 「울프(WULF)」, 「백수2.1773」, 「워드매크로」, 「안락사Ⅲ」, 「마라위」, 「다보이즈」, 「강도바이러스」 등이 차례로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에는 「강도.1004」, 11월에는 「전갈.파랑.1902」, 12월에는 「전갈.빨강.1912」 등의 바이러스가 사용자들을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2종 가운데 가장 악명을 떨친것으로 나타난 「전갈」시리즈는 지난 7월에 그 원형이 발견된 이후 11월과 12월 급속히 확산된 바이러스로서 유명 소프트웨어의 복제방지 장치를 풀수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수록하는 방법으로 사용자들을 유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연구소 측은 올해 발견된 컴퓨터바이러스 특징들로는 한국산 변형바이러스외 윈도95 전용 바이러스의 급증을 비롯, 매크로바이러스 등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들의 대거 등장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러스의 악성화가 급진전됐고 통신망을 통한 유포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점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안연구소의 고정한 상담팀장은 『컴퓨터바이러스는 정보화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그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용자들의 더 많은 주의와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