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96년 매출 순위 삼성전관 1위

올해 반도체를 제외한 일반 전자부품업체중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업체는 2조8천억원을 달성한 삼성전관이며 삼성전기와 오리온전기가 2,3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LG, 대우, 현대 등 전자 4사 계열 디스플레이 또는 종합부품업체를 제외한 전문 부품업체중에서는 자기헤드업체인 태일정밀이 3천4백억원으로 매출 1위, 인쇄회로기판(PCB) 원판업체인 두산전자가 2위, 전해콘덴서업체인 삼영전자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반도체 및 관련 산업, 기구부품 등 특수분야를 제외한 일반 전자부품업체의 매출 추정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관은 매출이 지난해 1조9천8백억원에서 올해 2조8천억원으로 늘었고 삼성전기도 1천5백억원 이상 늘어난 1조5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2개 업체가 조단위 매출을 기록했으며 3위인 오리온전기도 역시 1천5백억원이 늘어난 9천억원을 기록, 내년에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와 함께 매출 10위권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3개, 대우그룹 계열사 2개, LG그룹 계열의 LG전자부품, 한국유리 계열의 한국전기초자가 각각 올라 대기업 부품업체들이 매출상위를 독차지 했는 데 특히 삼성그룹은 삼성전관(1위), 삼성전기(2위), 삼성코닝(4위) 등 3개 계열사를 매출 5위권에 진입시켜 두각을 나타냈다. 경쟁그룹인 LG그룹의 계열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주요 부품사업이 LG전자, LG전자부품, LG포스타, LG마이크론 등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 부품업체로는 태일정밀과 두산전자, 삼영전자가 매출 10위권에 진입했으며 대성전기, 뉴맥스, 풍성전기 등이 그 다음을 이었다.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는 부품업체는 지난해 15개 업체에서 올해에는 18개로 늘었으며 LG마이크론,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등이 새로 매출 1천억원대에 진입했다.

매출 30위 내에는 삼성그룹 3개사를 비롯해 LG그룹이 3개사, 대우그룹이 2개사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삼화콘덴서그룹이 3개, 태일정밀그룹과 대덕전자그룹이 각각 2개씩의 계열회사를 순위에 올려놓는 등 전문 부품그룹의 선전도 돋보였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과 종합부품 업체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으며 PCB, 전지, 모터, 콘덴서, 코어, 커넥터, 자기헤드 등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주로 순위에 올랐다.

업종별 최대 매출업체를 보면 PCB에서는 대덕전자(1천1백60억원)가 정상을 차지했으며 콘덴서는 삼영전자(1천5백50억원), 트랜스 동양전원공업(5백억원), 모터 풍성전기(1천2백60억원), 스피커 LG포스타(7백억원), 커넥터 한국단자공업(7백10억원), 전지 세방전지(1천8백50억원), 코어 삼화전자(9백80억원), PCB원판 두산전자(1천7백억원), 스위칭형 전원공급장치(SMPS) 동아일렉콤(5백90억원), 데크메커니즘 새한정기(4백60억원), 스위치 경인전자(2백5억원), 릴레이 동해(4백30억원), 수정부품은 싸니전기(3백65억원) 등이 각각 수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업종에 불어닥친 불황으로 이들 부품업체의 올해 매출신장률은 예년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품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