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예약판매 연중행사로 이어진다

최근들어 에어컨 유통점들의 예약판매 판촉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30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의 대리점을 비롯 에어컨전문점들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으로 최근 끝난 1차 에어컨 예약판매의 실적이 예년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않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리점 임의로 예약 판촉기간을 연장하거나 할부기간을 늘리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가전 대리점이나 에어컨 전문점들의 이같은 판촉활동은 고객유치를 위해 대리점이나 전문점들이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긴 하지만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채산성확보에 문제가 적지않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삼성전자 M대리점의 경우는 에어컨을 현금으로 구입할때 출하가에 5만∼8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 마포 소재 LG전자 P대리점은 내년 1월까지 「에어컨 특별가 판매」행사를 실시하면서 이 기간동안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 계약금과 설치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대우전자 H대리점은 에어컨 구매고객에게 12개월 무이자 할부판매혜택을 주고 5만∼6만원 정도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리점외에 에어컨 전문점들까지 판촉행사를 강화해 서울 영등포 지역의 삼성전자 소속의 냉열기기전문점들은 공동으로 1차 예약판매때와 같은 조건으로 에어컨예약 판매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가정에 배포하고 있다.

한편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에어컨 공급업체들은 1차 예약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최근 몇년동안 2∼5월 사이에 실시해 오던 2,3차 예약판매 행사를 폐지하는 대신 대리점이나 전문점을 통해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모색하고 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