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부문>
올해 PC시장은 멀티미디어 통합기능인 MMX칩세트를 탑재한 펜티엄프로 시스템이 새로운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MMX칩세트는 주기판에서 팩스, 그래픽, 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 멀티PC 양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PC시장에 일대 변혁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PC시장의 최대 이슈로는 단연 「DVD롬 드라이브」의 채용을 빼놓을수 없다. 기억용량이 CD롬드라이브에 비해 10배이상 큰데다 가전제품과 동일한 영상물을 PC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침체된 PC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호재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PC업체들은 이를 채용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CD롬 드라이브는 올해를 고비로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PC는 초슬림화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의 대형화 추세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트북PC는 올해 1백만원대의 저가형 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폭발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국내 PC시장규모는 2백30만대,이중 노트북 PC가 약 3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들은 PC부문의 판매저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부문별로 20~30%씩 고른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모니터는 15인치 제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백% 가량 신장할 것이며 17인치 이상의 대형모니터도 판매량이 7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터 분야에서는 잉크젯 제품은 고속, 고급화 성향이 가속화돼 30~40만원대 중저가 제품군이 주력제품군으로 부상할 것이며 레이저프린터는 50만원 미만의 보급형 제품군의 판매가 비약적인 신장세를 기록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드디스크는 2.4분기부터는 2GB 이상의 제품이 기본 탑재될 것이며 4.4분기에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가 대중화되면서 대용량화가 급진전해 4~8GB 제품이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CD롬드라이브는 올 상반기까지 24배속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3.4분기 이후에는 PC용 DVD롬드라이브에게 빠르게 시장을 잠식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미디어 보드분야도 1백28비트 VGA카드가 기본 탑재될 것이며 7~8월까지 MPEG-2 압축해제보드가 급신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4.4분기부터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MPEG플레이어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은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설비투자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형컴퓨터 및 유닉스 서버, 워크스테이션등 대부분의 중대형컴퓨터는 기종에 관계없이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인터넷 및 인트라넷 선풍을 타고 보급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PC서버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어 올해도 보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중대형컴퓨터 시장에서는 64비트 CPU에 64비트 운영체제를 탑재한 본격 64비트 제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경쟁심화로 갈수록 박해지는 이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통합, 컨설팅,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며 데이타웨어하우징 등 신규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는 데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산 주전산기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정부조달시장의 개방 여파로 사상 유례없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소프트웨어부문>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올해 전망의 백미는 지난해 말 정부가 확정한 「정보통신산업 종합발전 대책」 속에 그대로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를 자동차, 조선, 반도체에 이어 2000년대 가장 유망한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97년을 그 육성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올해 소프트웨어업계는 신년초부터 그 어느해보다 활기와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정부의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전략은 크게 인력양성, 기술진흥, 기반확충(창업보육), 수요확대, 해외시장 개척 등 5가지이다. 이 가운데 인력양성 부문은 올해부터 2001년 까지 5년동안 단계적으로 7만명을 추가 양성하며 기술진흥을 위해서 1천5백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있다.
또 창업보육 부문은 지난해말 출범한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을 통해 5년동안 5백개의 기업을 창업시킨다는 방침이며 수요확대 부문은 공공 기관의 소프트웨어 의무 구입비율을 하드웨어 예산의 10%로 하되 2001년까지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 발전대책의 핵심인 해외시장 개척 부문은 지난 96년 3천만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액을 2001년 까지 25억 달러 규모로 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이같은 정부 계획이 차질없이 실현된다고 볼 때 올해 각 제품 부문별 전망은 일단 매우 밝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프트웨어 분야는 크게 데스크톱과 클라이언트서버 등 크게 두부문으로 나뉘어 전망해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소프트웨어 분류에서 별도 부문으로 분류되기 일쑤였던 인터넷과 인트라넷 부문은 올해부터는 그 자체가 독립된 제품이라기 보다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요소기술이나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굳히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테면 데스크톱과 클라이언트서버 부문의 제품들이 이제는 인터넷이나 인트라넷 요소들을 기본으로 포함하게 됐다는 것이다.
데스크톱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패키지 위주의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웹브라우저, 데이터베이스, 그래픽스, 통합슈트, CAD/CAM 등 기본적인 제품 종류별 골격은 유지되겠지만 독립 패키지 보다는 슈트 형태의 통합제품의 출시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예컨데 운용체계와 웹브라우저의 통합을 비롯,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그래픽스 등을 묶은 슈트, 이같은 슈트에 다시 웹브라우저나 인터넷표준문서언어(HTML) 지원기능 등을 묶은 인터넷형 슈트 제품이 크게 인기를 얻게된다는 것이다. 기존 범주 외에 새롭게 등장할 제품 유형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급부상한 외국어 번역 소프트웨어, 전자우편형 일정관리소프트웨어 등을 꼽을 수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느 데스크톱 표준운용체계 윈도95는 올해중 웹브라우저를 통합한 윈도97로의 업그레이드가 확실해지고 있다.
클라이언트서버 분야에서는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인트라넷 지원기능 통합운용체계 「윈도NT4.0」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까지 클라이언트서버와 인트라넷을 별개로 구분했으나 올해부터는 두 제품간 차이가 모호해질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윈도NT는 특히 지난해 본격적인 기업 전산시스템을 지원할수 있도록 클러스터링 버전이 발표돼 올해부터 본격 보급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서버용 제품들은 유닉스 플랫폼을 지원해왔는데 지난해 말부터 윈도NT 지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연말 연시를 기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웹서버 등 핵심소프트웨어들이 윈도NT용으로 잇따라 개발돼 나오는가 하면 기존 유닉스용 데이터를 윈도NT용으로 연계시키는 개방형시스템 도구들이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그룹웨어 부문에서는 지난해 드문드문 발표됐던 인트라넷솔류션 패키지와 통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통합 인트라넷 분야에서는 특히 자바언어에 대한 지원 능력이 제품이나 솔류션 경쟁력의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