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메세지] 안광구 통상산업부 장관

전자산업 가족 여러분! 이제 다사다난했던 96년이 저물고 희망찬 97년이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은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엔低로 인한 상대적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는 수출여건이 다소 호전되고 특히 정보, 통신 분야의 급속한 발전이 전망됨에 따라 전자산업의 성장회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은 메모리 반도체, 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만 최근 정보, 통신기술의 융합과 멀티미디어 분야의 발전으로 업계가 이들 분야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시책을 추진중에 있어 현재 생산액 기준 세계 제4위 수준에 있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명실공히 21세기 전자기술 선진국으로 진입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최근의 국내외 경제환경을 돌아보면 지난 95년부터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기틀을 잡아감에 따라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가 도래되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영체제가 확립되어가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말 싱가포르 WTO 각료회의에서 정보기술제품의 무세화를 목적으로 채택된 정보기술협정(ITA) 각료선언은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국제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우리 전자산업은 기술을 우위로 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국내외에서 외국기업과의 첨예한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와같이 나날이 극심한 경쟁체제로 변화해가고 있는 국제경제 여건에서 우리의 기업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생산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는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반시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전자산업계에서도 위와 같은 국내외 경제환경의 변화를 국내기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호기로 삼아 올해에는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전자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전자산업 가족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분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직장에 행운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