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신재철)이 전용시스템인 대형컴퓨터 「시스템390」을 대형 유닉스 서버로 전환한다.
한국IBM은 지난해 자사 대형컴퓨터 「시스템390」의 운영체계인 「OS390」이 차세대 유닉스 산업표준 제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X오픈그룹」으로부터 유닉스로 인증받은 것을 계기로 자사의 대형컴퓨터가 전용시스템 이미지에서 벗어났다고 보고 이 시스템을 앞세워 유닉스 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IBM의 김명중 대형컴퓨터사업부장은 『시스템390은 기존 운영체계인 MVS와 함께 유닉스까지 수용함에 따라 전산시스템은 과거와 같이 중앙집중식으로 구축하되 운용은 클라이언트 서버와 같은 개방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그룹및 대형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한 시스템 판매를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대형 유닉스 서버(엔터프라이즈 서버)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최근 전략적제휴를 맺은 독일 SAP과 공동으로 삼성그룹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구축 사업을 벌이고 금호그룹과 공동으로 금호그룹의 전업무를 로터스 노츠 기반의 컴퓨팅 환경으로 재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한국IBM은 국내 모 시중은행중과 공동으로 시스템390을 주축으로한 전사적 규모의 인트라넷을 구축,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모든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IBM은 이밖에 오라클과 협력하여 중앙정부 부처의 전산시스템을 대형컴퓨터를 이용한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으로 재구축하는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