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주요 그룹 인사에서 SI(시스템통합)전문업체들의 대표들이 잇따라 승진,그룹내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시스템하우스(舊동양SHL), 두산정보통신, LG소프트 등 시스템통합업체들은 그간 상무, 전무, 부사장급등 인사가 대표이사 자리를 맡아 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거나 직급이 한단계 격상됐다.
우선 동양시스템하우스의 염휴길 대표(부사장)와 두산정보통신 김천사 대표(전무)가 이번 그룹 인사를 통해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LG소프트의 이해승 대표(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현대정보기술의 대외 SI사업 분야를 총괄해왔던 송영삼전무가 그룹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SI업체들의 대표들이 잇따라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그만큼 그룹에서 SI분야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또 그룹 계열사 전산실이나 정보시스템 부문을 성공적으로 통합한 것을 계기로 향후 시스템통합 사업을 그룹의 주력 분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양시스템하우스나 두산정보통신의 경우 非전자업종을 그룹의 주력 분야로 집중 육성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 각별한 의미를 둘수 있다.
사실 동양시스템하우스나 두산정보통신은 전자나 정보시스템 분야보다는 식음료, 제과, 금융, 건설등 분야가 그룹의 주력 업종이라고 할수 있다.이때문에 이들 시스템통합체들은 그간 그룹에서 다른 주력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취약했다.
이번에 대표이사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LG소프트는 최근 이뤄진 LG미디어 인수등을 통해 회사 외형이 한층 커진데 이어 새해부터는 SI분야를 주력 분야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에따라 그룹내 SI전문업체인 LGEDS시스템과의 관계 정립이 새로운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아무튼 국내 SI업체들은 앞으로 국내 정보시스템 분야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룹내에서서 차지하는 위상이 잠차 높아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