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과학관측로켓 2호 상반기중 발사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분포 및 이온층 밀도, 온도측정 등을 조사하는 과학관측로켓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금년 상반기에 서해안 안흥시험장에서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는 지난 93년도부터 총 5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추진 중인 「중형과학로켓 연구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금년 중반기 중에 전장 11.04m, 직경 42㎝, 이륙중량 2.05톤의 2단형 과학관측로켓 2호(KSR-)를 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되는 과학관측로켓 2호는 93년 발사된 1호의 1단형 로켓개발기술에 2단 부스터를 추가, 최대 고도 1백50.7㎞, 총 비행시간 3백76.8초 동안 초당 1천6백29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2호는 1단형 로켓에 비해 자세제어시스템, 1, 2단 분리, 전방노즈부 개방 등의 기능을 추가시켜 관측 센서를 대기 중에 노출시키거나 지향성이 요구되는 각종 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2호에는 탑재형컴퓨터, 관성항법장치, 유도조종소프트웨어, 레이더추적트랜스폰더, 송신기및수신기, 오존센서, X선센서, 이온센서 등 첨단 유도제어 장치와 과학실험을 위한 장비들이 탑재돼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우리나라 항공우주 기술발전사에 새 이정표를 이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우연은 중형로켓개발그룹(단장 문신행)을 중심으로 표준연, 과기원, 서울대, 한양대, 항공우주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현재 2호 중형과학로켓 개발을 위한 상세설계를 마치고 지상모델을 제작 중에 있으며 기체구조시험, 단분리 및 노즈부 개방시험, 풍동시험, 통신시험, 환경시험 등 각종 지상시험을 수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오는 5월까지 비행용 2단 모터제작, 발사통제장치, 발사대 개조 등의 각종 예비작업을 거쳐 오는 6월에 1호기, 9월에 2호기가 각각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우연은 중형과학로켓 개발 및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98년부터 천문관측실험, 미소중력실험 등이 가능한 과학관로켓 개발에 착수, 오는 2001년 최대고도 2백50㎞의 과학관측 로켓 3호를 발사할 계획이며 2010년까지 국내 항공우주 기술을 발사체 제작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