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다음주부터 97년형 냉장고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 본격적으로 판매키로 함으로써 새해 초부터 냉장고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사가 내놓을 냉장고 신제품은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5백ℓ급 이상의 고가, 대형 제품으로 대체냉매를 채용하고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으로 환경마크를 획득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독립냉각 방식의 냉장고에서 디자인을 크게 개선한 97년형 신제품 「따로따로 냉장고」 10개 모델을 개발, 4일 발표했다.
전체 개발비의 50%인 50억원을 디자인 개선에 집중 투입한 「따로따로 냉장고」는 곡선처리를 강화, 디자인이 미려하며 왼손과 오른손 모두 자유롭게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계했다.
또 섭씨 43도에서 4천시간 연속 운전하는 수명시험과 냉장고 문을 10초 간격으로 4만5천회를 여닫는 도어개폐시험 등 각종 극한시험을 통해 기존의 독립냉각 기술을 보완했는데 6일부터 판매한다.
LG전자도 다음주부터 97년형 냉장고 신제품인 「LG냉장고 싱싱특급」 12개 모델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집중냉각시스템을 적용해 냉장고 칸마다 설치된 감지센서를 통해 냉장고가 스스로 알아서 냉기가 필요한 칸에 먼저 집중적으로 냉기를 뿜어 냉각속도와 신선도가 대폭 향상됐다고 LG측은 밝혔다.
또 식품온도에 따라 필요한 양만큼 냉기를 뿌려주는 「특급냉장시스템」과 냉각성능을 극대화한 「특급냉동, 제빙 시스템」을 채용했고 탈취기가 냉기흡입구에 장착돼 탈취성능이 개선됐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냉각성능과 제빙성능이 기존 제품보다 각각 2.9, 1.5배씩 향상됐으며 크리스털 튤립방식의 손잡이와 라운드형 디자인을 채용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97년형 냉장고 신제품인 「탱크냉장고 신선은행」을 발표한 대우전자는 7일부터 열흘동안 전국 5대 도시를 순회하는 신상품설명회를 열어 판매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 회사가 내놓은 신제품은 저마다 내세우는 주력 기능이 다르고 디자인이 차별화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어느 해보다도 넓어졌다』면서 어떤 제품이 올해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것인지에 궁금해하고 있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