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공공기관들이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을 서두르고 있어 GIS시장이 올해 활성화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지자체의 도시정보시스템(UIS) 위주로 전개되었던 GIS 구축사업이 올들어서는 국방, 긴급구조(소방), 농업, 환경, 교통, 물류정보관리 등의 분야로 급격한 파급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의 전산망 구축 때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지형공간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는 향후 경제 제 분야의 전산망 활용을 극대화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구축계획에서 수치지도 제작사업이 올해 말 완료된다는 것도 각기관, 단체의 GIS구축사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방부의 경우 지난해 말 국방시설물 정보체계의 1차 사업자를 선정한데 이어 후속조치로 연내 하드웨어와 SW 공급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지형정보분석을 바탕으로 한 GIS의 전략적인 활용기술을 축적해 온 국방부는 최근 GIS 관련부서도 신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무부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국가재난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계기로 이 시스템 구축에 GIS분야를 접목시키기로 하는 등 기존 토지정보시스템(LIS) 이외의 분야에 GIS를 활용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각급 소방서 역시 GIS기법을 활용한 위치파악시스템을 전산시스템에 포함시키는 등 올들어 GIS 활용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미 지난해 말 서울소방본부가 소방지령시스템 구축사업자를 선정해 놓고 있으며 대구시 및 인천시 소방본부가 곧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기존의 UIS구축 시범사업 및 본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창원, 군산 등의 도시 외에 인천, 성남, 오산, 공주 등의 지자체가 새로이 UIS 구축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 확대에 들어갈 전망이다.
농업 및 환경분야에서도 제주도가 중산간 지역의 환경GIS 구축을 완료하는 것과 함께 연내 제주도 농촌진흥청이 이와 연계한 농업지리정보시스템 구축계획을 마련 중이며 환경부는 매립지 관련 GIS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분야에 있어서도 GPS(범세계 위치측정시스템)와 수치지도를 연계시킨 하드웨어및 시스템 구축이 확산되면서 화물운송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IS 전문가들은 『이같은 GIS기술 활용 확산추세는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GIS기술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시스템통합(SI)사업자나 엔지니어링사업자들도 GIS 기술 없이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