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가 잇따른 회원사의 부도와 탈퇴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95년 13개였던 자판기협회 회원사는 두산기계의 자판기 사업포기에 이어 지난해 합동정밀, 삼경산업, 새샘코리아 등 5개사가 부도로 문을 닫아 7개사로 줄어들었으며 2, 3개 업체가 탈퇴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7개 회원사중 3, 4개 업체만 회부를 납부해 재정문제도 심각하다.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회원사 가운데 대기업은 LG산전과 삼성전자이며 롯데기공이나 해태전자도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다간 협회 존립자체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사들의 부도로 인한 협회탈퇴는 국내 자판기 시장이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데다 협회가 회원사들에 이익을 줄만한 마땅한 사업을 벌이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판기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부도로 인한 협회 탈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회원사들의 권익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기존 자판기 업체에 협회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