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스템 경비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외국 전문업체와 국내 재벌그룹의 내수시장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천억원으로 형성됐던 시스템 경비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됨에 따라 해외 유력 시스템 경비업체들이 연초부터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사업참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같은 외국업체들의 움직임은 그동안 시스템 경비시장 참여를 적극 검토해 온 현대, LG, 대우 등 재벌그룹들과 고려제강 등 중견그룹들의 시장참여 움직임과 맞물려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스템 경비시장을 선점해 온 에스원, 한국보안공사(CAPS), 범아경비 등 기존 업체들과 신규참여 업체들간의 시장경쟁이 빠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내에 지사를 두고 경기도 평택에 시스템 경비용 센서와 스위치류 등 하드웨어 공장을 가동중인 미국 핑커톤사는 한국보안공사와의 포괄적인 기술협력을 맺고 있으나 지난해 말 이후 시장개방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내에서 관련사업을 벌이고 있는 하니웰은 합작선인 LG하니웰을 통해 한국내 시스템공급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정보기술을 통해 신공항 보안시스템 등 빌딩보안분야를 비롯, 본격적인 시스템 경비사업을 추진중이고, LG그룹은 LG유통이 핑커톤과 사업진출을 위한 접촉을 가졌으며, LG하니웰이 무인경비 및 가정용 보안시스템 시장에 올 상반기 사업참여를 준비중이다.
또 대우그룹은 동우공영을 통해 일본 가지마사의 자문을 받아 시스템 경비사업에 참여,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며, 고려제강그룹은 계열사인 K사를 통해 외국업체와의 합작 등 시장참여를 전제로 한 사업성을 검토중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