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그룹(회장 김준성) 계열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인 이수전자(대표 김찬욱)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력품목인 다층기판(MLB)사업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오는 2000년 매출 2억달러 돌파를 골자로 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정,최근 발표했다.
이수그룹으로 편입된 직후인 지난해 4월,98년에 6백억원을 돌파하고 오는 2000년에 매출 1천억원대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던 이수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MLB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함에 따라 최근 「Hope 2000」이란 신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당초 설비투자 계획을 1년 이상 앞당기는 한편 기존에 책정한 매출목표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수전자는 이에따라 양면PCB 일부와 MLB를 포함한 총 PCB 생산능력을 올 상반기에 월 3만장,99년 5만5천장,그리고 2000년에는 6만5천장 체제로 대폭 늘려 매출규모를 97년 6백50억원,98년 1천억원,99년 1천4백50억원,그리고 2000년에는 1천7백억원대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2000년대 초반에 국내 PCB업계 「톱4」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4층 위주인 MLB 생산구조를 부가가치가 높은 6.8층 이상의 고다층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지난해 발족시킨 기술연구소(소장 김종택 상무)를 중심으로 임피던스보드,BGA보드,IVH PCB,16층 이상의 초 고다층 PCB,6층/0.6t(㎜) 이하의 초박판 PCB,핀간 5라인급 이상의 고밀도 PCB 등 첨단 PCB 제조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이수전자는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찬욱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은 이래 품질 및 마케팅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 지난해 3.4분기부터 양면 4천장,MLB 1만6천장을 포함,월 2만장 대의 산업용 PCB생산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3백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