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가전 토막상식 (42);MD와 DCC

미니 디스크(MD)는 직경 64㎜로 1백20㎜인 일반 콤팩트 디스크(CD)에 비해 크기는 절반 정도이며 면적은 4분의1 정도다. MD는 먼지와 긁힘 등으로부터 디스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얇은 보호 케이스 안에 들어 있다.

MD는 지난 91년 5월 소니사가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오디오 디스크로 읽기 전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CD에 비해 읽고 기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MD는 소비자가 기록할 수 있는 녹음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재생전용의 CD가 광디스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광자기 디스크를 사용한다. 또 MD는 ATRAC(Adaptive Transform Acoustic Coding)이란 첨단 신호압축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통해 64㎜인 디스크 안에 CD와 동일한 74분까지의 녹음을 할 수 있다.

MD를 재생할 수 있는 MD플레이어는 CD플레이어보다 크기가 조금 크며 현재 한국샤프, LG전자 등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콤팩트 카세트(DCC)는 91년 7월 네덜란드 필립스와 일본 마쓰시타전기가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 오디오 기기로, 기존 아날로그 카세트 테이프와 크기가 같고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기록된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먼지덮개가 있다. DCC는 기존 카세트 테이프와 주행속도가 같고 크기가 같아 DCC 플레이어에서도 아날로그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할 수 있어 호환성이 뛰어나다.

MD와 DCC는 모두 디지털 압축기술을 사용하며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시대를 열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반면 MD와 DCC는 아직까지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공급돼 있지 않고 수요도 부족하기 때문에 둘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업체들이 제품 양산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앞으로 상용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