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초대형 대리점인 리빙프라자들이 특정한 날을 정해 셔터(문)를 내리고 고정고객들만 초청해 각종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이른바 「크로징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크로우징 세일」행사는 가격파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의 제품진열 판매방식에 착안해 개발된 판촉행사이다. 이 행사는 박스형태로 제품을 진열해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공간에서 특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창고형 할인매장의 제품판매방식과 비슷하지만 일반 고정고객들이면 누구나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크로우징 세일은 그동안 불특정 다수인을 중심으로 판촉물을 제공하는 판촉행사와는 달리 제품판매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 리빙프라자 가양점(서울 강서구 소재)은 개업 1주년 행사로 「우수고객 초청행사」를 실시, 컬러TV 40대를 비롯 VCR 27대, 냉장고 23대, 세탁기 20대와 컴퓨터 56대, 유무선전화기 58대, 밥솥 30대, 카메라 14대, 팩시밀리 5대 등을 팔아 하루에 무려 2억5천2백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리빙프라자 가양점은 1년동안 확보된 고객명단 가운데 10만원 이상 제품구입고객을 우수고객으로 정해 3천8백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낸 결과 2천5백명이 당일 매장에 참석하고 이중 5백26명이 제품을 구입하는 대단한 성과를 쌓았다.
이번 「크로우징 세일」은 지역 고정고객들에게 초청장 우송과 함께 전화로 행사 내용을 고지하면서 특별한 초대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박스형태의 포장된 상태로 판매, 싸다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구매욕구를 자극한 게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코너별 기획상품을 창고형태로 쌓아 놓고 세일 가격표를 눈에 띠게 부착한 가운데 매장내부의 천장에 만국기와 오색테이프를 걸고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틀어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기존과 차별화된 매장연출이 매출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삼성전자는 리빙프라자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크로우징 세일」행사가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모을 뿐아니라 매출을 높이는데 효과가 크다고 판단, 전국 리빙프라자는 물론 전국 일선 대리점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