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과기협력 정보통신분야 중심 확산

우리나라와 캐나다간 과학기술 협력이 앞으로 특히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처는 캐나다 크레티엥 총리와 3백50여명의 정부, 학계, 연구소, 기업인들로 구성된 「팀 캐나다」의 방한(1월9∼14일)을 계기로 오는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韓, 加 과학기술협력 포럼」을 개최,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7일 발표했다.

포럼에서는 우선 양국 과학기술자들이 번갈아 최근 세계 과학기술계의 공통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생명과학, 환경기술, 정보통신, 에너지기술개발에 대해 주제발표에 이어 양국간 기술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양국 정부는 또 이번 포럼기간에 관련부처간 협의를 통해 지난 95년 10월 체결된 「韓, 加 산업기술협력 약정」을 한 단계 더 격상시켜 「韓, 加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처는 우리측이 지난 93년 처음 제안했고 그동안 양국 실무자들에 의해 작성된 「韓, 加 과학기술 협정(안)」에는 연구원 및 과학기술 정보교류는 문론 양국간 공동연구 확대 및 이에 따른 지적소유권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측은 몬트리올大 구조생물학연구센터(JCSB)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생명공학연구소(소장 변광호)를 입주시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몬트리올大 구조생물학연구센터는 생명공학 분야 연구의 기초가 되는 구조생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다.

과기처는 시마드 몬트리올大 총장이 이 학교의 구조생물학연구센터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또 우리나라 연구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는 대가로 연구센터 가입비 명목으로 1백만달러를 부담할 것을 우리측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처는 이밖에도 캐나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우주, 해양, 환경, 자원, 에너지, 원자력 등과 우리가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을 비롯한 전자분야에서도 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꾸준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韓, 加간 과학기술분야 협력은 이러한 정부분야 협력추진과 함께 자원연구소가 캐나다 지질조사소(GSC)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는 등 국내 10개 연구기관과 캐나다 관계기관간에 총 21개의 협력약정을 체결, 정보교환 등 협력활동이 그동안 꾸준하게 증대돼 왔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