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개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들은 하루평균 8시간 지역채널을 방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가 최근 조사, 발간한 「케이블TV 지역채널의 프로그램 편성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53개 SO 가운데 4개 SO가 공동으로 지역채널을 운영하는「인천케이블TV네트워크」를 포함한 전국 50개 SO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방송된 지역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하루평균 8시간 9분씩 지역채널을 방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평균시간 이상 지역채널을 방송하는 SO는 「서초케이블TV」를 비롯, 전체의 64%에 달하는 32개 SO이고, 「서인천케이블TV」를 포함한 나머지 18개 SO는 이보다 적게 방송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케이블TV」를 비롯해 「대구케이블텔레비전」 「광주케이블텔레비전」 등은 하루 18시간 이상, 21시간 미만을 지역채널방송에 할애하고 있고 「한국통신케이블TV」 「경북케이블TV방송」은 하루 15시간에서 18시간 지역채널을 방송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재방송 시간을 제외한 본방송은 50개 SO가 하루평균 2시간 18분에 머무르고 있고, 60% 이상의 지역채널이 이보다 적은 시간 동안 본방송을 실시하고 있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SO들이 50% 이상 순환편성(재방)을 실시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80% 이상, 90%까지 순환편성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프로그램 유형은 정보프로그램이 1백17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소식 50건(13.4%), 시, 구정소식 39건(10.5%)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밖의 프로그램으로는 주민참여 프로그램 33건(8.8%), 케이블TV 관련 홍보 29건(7.8%), 안내 프로그램 21건(5.7%)의 순이다.
정보 프로그램에는 건강, 과학, 행사안내, 교통, 구인, 구직, 부동산, 지역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됐고, 주민 참여 프로그램은 서울에서는 저조한 반면, 지방에서는 12.4%를 차지해 정보 프로그램 다음으로 많았다.
한편 지역채널 시청 여부에 대해서는 가입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의 사람들이 『시청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비시청자가 더 많았다. 또 지역채널을 시청하지 않은 이유로 『재미가 없어서』(45.7%), 『유용한 정보가 없어서』(21.0%), 『제작수준이 낮아서』(8.3%), 『재방송을 많이 해서』(6.0%), 『기타』(19.0%)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역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획 및 제작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49.2%로 나타났고 48.2%는 지역정보를 더 많이 다루어야 한다고 제시됐다.<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