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이메이션사 월리엄T.모나한 회장

『한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뛰어난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이메이션은 한국의 건실한 기업들과 협력해 동반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자 합니다.』

최근 공식 설립절차를 마치고 정상영업에 들어간 이메이션코리아 지원차 내한한 미국 이메이션 윌리엄T 모나한 회장은 올해 전체 매출 22억달러중 절반을 아시아지역에서 올릴 것이며 특히 한국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메이션은 지난해 7월 미국 3M사의 정보, 이미지관련 사업부문이 독립한 기업체로 지난해 전세계 60여개 지사에서 데이터저장, 의료화상시스템, 사진제품, 인쇄 및 출판시스템, 지원서비스 분야에서 총 22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다국적 기업이다.

모나한 회장은 국내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3M에서 이관받은 고객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이와 별도로 한국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센터」를 이달중 설립, 각종 기술지원과 컨설팅, 제품 사후관리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기업들이 기억장치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입장은 아니지만 삼성 등 국내 주요 컴퓨터업체, 기억장치 생산업체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부분의 공룡기업들이 기업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분리(Spin Off)를 단행해 주목받은 모나한 회장은 이메이션 독립 이후 3M을 포함한 주가가 주당 55달러에서 87달러로 급상상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3M은 제품별로 사업부문이 서로 분리, 독리적으로 운영된데다 제품수도 3만여종이 넘어 경영누수현상이 발생했던게 사실』이라며 『이메이션은 이미지, 정보사업분야만을 따로 독립시켰기 때문에 사업부문이 전문화됐고 라이프사이클이 크게 단축된 첨단제품의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 기대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모나한 회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디스켓, 백업카트리지, 포스트잇 등 소모품 전문업체로 알려진 3M의 이미지를 벗겨내는 일』이라며 『이메이션은 기존 3M이 판매해 온 소모품에다 대용량 기억장치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와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종합 이미지, 정보솔루션 제공업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