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가격이 올해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7일 현대전자, 한국코닥, 후지필름 등 주요 디지털 카메라업체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카메라시장은 잇따른 신규참여와 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으로 디지털 카메라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까지 소비자가격 1백50만원 안팎이었던 30만∼40만 화소(PPI)급 제품의 가격이 1백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중고급 기종을 중심으로 가격인하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고급 기종에 대해 큰 폭의 가격인하가 예상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인하를 주도한 25만 화소급 이하 보급형 제품의 가격이 40만원대까지 내려가 큰 폭의 추가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디지털 카메라업체들이 디지털 카메라시장의 확대를 위해 염가형 중고급 기종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0만원대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로 이 시장의 기선을 잡은 현대전자는 이달부터 36만 화소급의 「QV 100」을 80만원대로 출시, 중고급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올 3월부터 디지털 카메라시장에 참여하기로 한 아남정공도 33만 화소급의 「쿨픽스」를 60만원대로 책정했다.
또 1백만 화소급에서도 염가형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데 작년말부터 한국폴라로이드는 1백만 화소의 「PCC-2000」을 5백만원대로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코닥은 올 하반기부터 1백만원대의 1백만 화소급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한편 디지털 카메라업계의 관계자들은 『아남정공과 함께 올 상반기에 삼성항공,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디지털 카메라시장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이 전기종에 걸쳐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