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경험은 통신업체들이 앞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게 됨에 따라 더욱 더 중요해 질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넷워크 기술이 발전하고 규모가 확장될 때 마다 새로운 경쟁 전략과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통산부가 백서에서 향후 몇 년간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몇 가지 사업 가운데 가정의 대화형TV와 직장의 영상회의 같은 것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에 대한 투자를 민간 부문으로 돌림으로써 기업들은 기술 발전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우선권을 재조정할 수 있다.
이같은 변화가 항상 성공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영국 산업이 혁신에 앞장 서는데 기여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같은 백서에서 지적하듯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실험과 실패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만약 영국이 제2의 정보 혁명 시기에 선도적 위치를 고수하려고 한다면 기업과 통신 업계가 시험적 의지를 갖고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 업무용및 일반시장에서 일반 대중이 변화를 받아 들이고 시험을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 규제의 틀안에서만 움직이던 일들은 예기치 못했던 변화에 접했을 때 실패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영국은 통신 인프라가 경쟁 체제로 진입하면서 유럽의 다른 어떤 나라에서보다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확대하고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들이 수십개로 늘어났으며 인터넷 도메인에 등록하는 기업들의 숫자도 과거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인터넷 가상 쇼핑몰에도 영국에서는 바클레이 은행, 바디 숍, 유러달러와 같은 대기업을 포함해 수백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웹 서버를 개설했다.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부는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민간기업들에게 맡기는 반면 연구와 학문적 목적을 위한 고속 넷워크 인프라에는 발전 자금을 지원했다.
「슈퍼자네트」,「슈퍼 조인트 아카데믹 넷워크」등과 같은 넷워크는 고품질 화상회의와 병원간 진료 정보 교환, 원격지 교육 및 기타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속도로 영국의 대학과 도서관및 병원 등에 접속돼 있다.
다음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지카와 세인스 베리라는 두 기업의 인터넷을 통해 얻은 경험과 글로벌 통신에 대한 욕구를 좀더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먼저 69년에 설립된 로지카社는 전세계 1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3천4백명의 직원을 갖고 있으며 설립 때부터 국제적인 고객 집단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지니스를 해왔다.
런던의 본사는 은행, 금융, 미디어,에너지, 컴퓨터 및 통신, 운송 및 기타 다른 산업의 고객들에게 컨설팅과 시스템 통합(SI),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 왔다.
95회계연도에만 2억5천만 파운드의 매출에 2천30만파운드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했다.
로지카 정보시스템 부문의 하워드 스미스씨는 인터넷이란 자사가 전세계의 고객이나 기업내 각 부서및 협력 업체들과 비지니스를 수행하는 데 있어 전화와 같이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로지카의 모든 프로젝트가 인터넷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인터넷 접속은 우리 회사 정보 기술 투자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미스씨는 로지카 정보시스템 부문의 일원이며 웹서버 책임자로서 로지카 내부에서 인터넷의 역할이 커질수록 회사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