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레이저가공기 시장 급성장

올해 CO₂ 및 Nd;YAG 레이저가공기 시장은 전년에 비해 각각 16%와 70% 증가한 3백70억원과 3백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O₂ 레이저가공기의 경우 96년에는 전년에 비해 무려 60%나 늘어난 3백20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나 올해는 산업계 전반에 걸친 경기하강으로 인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Nd;YAG 레이저가공기 시장은 반도체 산업체들의 레이저마킹기 도입확대에 따라 95년 2백억원과 지난해 10% 증가한 2백20억원에 이어 올해는 무려 70%나 늘어난 3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레이저가공기 시장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Nd;YAG 레이저가공기 시장 성장률이 낮았던 것은 반도체산업의 급격한 불황으로 설비투자를 미뤘기 때문인데, 올해 이처럼 급격한 성장을 예상하는 것은 그동안 유보했던 설비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레이저가공기 제품 동향은 이미 1의 가속치를 갖는 제품이 시판되는 등 고속화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며, 고출력(3급) 레이저를 탑재한 후판 절단용 레이저가공기와 연속출력(CW) Nd;YAG 레이저가공기 사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김도열 하나기술 사장은 『90년대 들어 국내보급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레이저가공기는 주수요처인 자동차, 전자, 반도체산업 등의 급성장과 항공우주, 전자의료기기산업 등의 성장가능성이 높아 향후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OECD 가입 등으로 산업군도 선진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해야 할 시점에 이르러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