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컴.통신 융합 가속..동계CES 관련제품 대거 출품

【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반】 지난 9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97동계CES에는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바탕으로 가전, 컴퓨터, 통신분야의 기술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제품들이 대거 등장,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제니스는 오라클 진영의 네트워크 컴퓨터(NC) 플랫폼과 TV용 웹브라우저를 채용한 신개념의 인터넷TV 「네트비전」 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의 인터넷TV에 프린터 기능을 추가했으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멀티미디어로 업그에이드 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니스는 이 제품을 올 하반기까지 상품화를 끝낼 예정이다.

또 제니스는 PC화면을 일반 TV화면에서 깜박거림(flickering)없이 볼 수 있는 스캔 컨버터 「뷰올(view all)」도 출품했다.

RCA는 인터넷TV인 「NC TV」를 선보였다. TV를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네트워크 컴퓨터(NC)플랫폼을 외장형 세트톱박스(STB) 형태로 연결하며 스마트카드를 이용,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RCA는 이 인터넷TV를 올 상반기에 3백달러 선의 가격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TV수신카드와 DVD롬을 장착한 「PC TV」를 출품했는데 PC모니터를 TV 브라운관 형태로 설계하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 거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휴스사는 디지털 위성수신시스템(DSS)과 PC를 결합한 「다이렉트 PC」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CES의 총책임자인 로비 라이세트 씨는 『기존 제품과 기술간의 전통적인 구분이 급속히 모호해지고 있는 추세가 이번 CES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