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생산 가전 고부가화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올해 가전제품의 해외 현지화에 적극 나선다.

9일 이 회사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 해외 생산체제가 지난해 어느 정도 구축됐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현지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인데 이와 관련해 현지 생산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생산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와 냉장고를 올해부터 국내보다도 현지 공장에서 더욱 많이 생산할 계획인데 세탁기의 경우 현지 생산, 수출 비중을 지난해 42%에서 올해 51%로 높일 예정이며 냉장고도 50%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해 수출할 예정이다.

컬러TV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주로 내수시장과 해외 유망시장에 대한 수출에 주력하는 대신 영국공장과 멕시코공장과 같이 선진시장을 겨냥한 해외공장의 경우 생산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는데 대형제품의 비중을 올해 각각 3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생산한 컬러TV를 주로 수출했던 중국공장을 올해부터 현지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체제로 바꾸고 대신 베트남공장을 동남아 컬러TV시장의 생산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밖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스페인의 TVCR공장에 에어컨과 진공청소기 등의 생산라인을 새로 증설하는 등 해외 현지공장의 복합가전단지화를 올해에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