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반도체 생산 및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나 하락폭은 크게 줄어들어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D램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메모리제품의 생산, 수출도 지난해보다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반도체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일관가공생산은 지난해에 D램가격 약세로 전년대비 26% 감소한 데 이어 올해에도 7% 줄어든 1백12억달러에 머물고 수출도 6% 정도 하락한 1백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표참조>
이중 메모리제품의 생산과 수출은 96년보다 각각 12%와 9% 줄어든 93억달러와 88억달러로 예상돼 각각 29%와 30%가 감소했던 96년보다 낙폭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비메모리제품의 생산은 96년보다 15% 늘어난 19억달러에 달하고 수출도 12억달러로 전년수준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산 반도체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년보다 1.3% 하락한 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D램은 오히려 2.7% 늘어난 40.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D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세계시장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세계 D램시장이 가격약세로 96년(2백46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2백12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국내 비메모리제품 생산은 15%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이 96년(9백33억달러)에 비해 8% 정도 늘어난 1천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비슷한 1.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