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축년 전자유통업체 새해 새설계 도약`97 (5);키모

『올해는 "품질 혁신과 고객창출"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산용품을 고급화하는 동시에 신규사업 진출과 유통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산용품 전문업체인 키모는 올해 내실위주의 영업에 경영력을 집중하는 한편 신모델 확대,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생산라인과 직영유통망 체질강화에 주력키로 했다.

지난해 세계화전략 5개년 계획을 발표, 오는 2000년에 세계적인 전산용품 전문업체로 부상키 위해 발돋움하고 있는 (주)키모의 노종식 사장은 지난해 유통망 확대에 전력을 쏟은데 이어 올해는 내수시장에서 완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키모 독립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산용품 내수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산용품의 고급화가 절대적』이라고 전하는 노사장은 국민의 건강생활용품을 만든다는 자세로 제품을 생산하는 등 품질력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키모는 제품 고급화의 일환으로 올해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키로 했는데 7개의 스피커로 입체음향을 즐길수 있고 오존발생장치를 부착한 「안방극장용 스피커시스템」을 비롯 일반TV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웹박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상반기에 상품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키모는 전국물류센터를 직영사무소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직영매장을 확충하고 선진 신유통기법을 도입하는 등 유통 다변화에 따른 체질강화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전국 물류센터를 직영사무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우선 기존 물류센터에 본사직원을 파견키로 했으며, 백화점, 양판점 및 대학교를 중심으로 직영매장을 늘려나간다는 방침 아래 현재 롯데백화점 부산점과 부경대에 직영매장의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정보화시대가 본궤도에 오르는 21세기에는 인터넷을 통한 판촉, 광고,판매와 통신판매 등 신유통기법이 활성화 될것으로 판단, 인터넷홈페이지 구축 및 통신판매체제를 갖추는 등 신유통기법의 도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키로 했다.

『기존 전산용품 유통사업을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는 노사장은 기존 전산용품의 고급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개발사업, EMI도금, 전자제품 생산 등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키모는 지난해부터 20여억원의 자금을 들여 자동화설비를 갖춘 다용도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있으며, 오는 2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키모는 신공장에 전자파차폐 생산시설을 갖추어 오는 3월부터 이동전화기 및 노트북용 EMI도금사업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앞으로 화상통신시스템과 ISDN망이 확대되면서 시장전망이 밝은 CCD칼라카메라 S카드 및 망종단장치(NT) 등 관련 기기의 자체생산도 모색하고 있다.

키모는 전산용품의 고급화와 유통다변화 정책 구사, 신규 제조사업 확대에 힘입어 경기침체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백50여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 직원들의 단합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노사장은 지난 연말에 직원들의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기진작을 위한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는 사원후생복지시설의 확대와 함께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힘쓸 방침이라고 말한다.

키모는 올해 세계화전략 2년차를 맞아 전산용품 고급화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자제품 제조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2천년대에는 컴퓨터본체를 제외한 주변기기분야의 세계적인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