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체들 노트북PC시장 공략 본격화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노트북PC 시장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자사브랜드 PC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세진컴퓨터랜드, 아프로만, 두고정보통신 등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올해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7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시스템가격이 데스크톱PC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마진폭이 큰 노트북PC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기업이미지작업(CIP)과 대대적인 유통망 정비를 마친 두고정보통신(대표 이세우)은 새해들어 자사브랜드 PC사업을 대폭 보강하면서 특히 노트북PC사업에 사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2월 초에 최신기종의 노트북PC 2개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두고정보통신이 1백와 1백20급 저속 노트북PC인 「오케스트라」에 이어 새로 선보이는 기종은 1백33급 이상의 고속 제품으로 「옵티마 매직파워」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프로테우스」라는 자사브랜드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를 판매해온 아프로만(대표 성지환)도 다양한 수요계층에 맞는 노트북PC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3월까지 1백33급 노트북PC 2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컴퓨터 전문 유통업체인 컴씨네(대표 최순기)도 이달초 대만 마이텍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1백33와 1백50의 노트북PC를 생산, 출시하고 전국 60여개 유통매장을 통해 동시판매에 들어갔다.

데스크톱PC만을 판매해온 세진컴퓨터랜드는 최근 일본 노트북PC 전문업체인 소텍사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OEM방식으로 1백50급 노트북PC인 「세진쿼트로」라는 제품을 출시, 이달 중순부터 전국매장에서 판매한다.

세진은 또 1백20, 1백33급 2백만원대 저가형 모델을 생산, 출시하기로 하고 대만 치콘니, 차팍社 등과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컴씨네의 최순기 사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유통업체들이 노트북PC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노트북PC 시장이 지난해 18만대에서 올해 30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당 판매마진이 데스크톱PC보다 1.5배 이상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