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명문대학 육성전략 구체화

한국과학기술원(원장 윤덕룡)은 지난 94년부터 실시된 「세계 초일류의 연구중심 교육기관 육성」이라는 장기비전에 따라 올해부터 99년까지를 「2단계 성장확충기」로 설정,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과기원은 특히 지난해 테크노경영대학원, 고등과학원 설립, 제1회 마이크로로봇 월드컵축구대회 개최 등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입지를 다졌다고 판단, 올해 교육계로서는 처음으로 리엔지니어링 기법을 도입한 학사운영계획을 시도한다.

과기원의 올해 계획은 지난 한 해 리엔지니어링팀에서 분석한 보고서를 토대로 업무분석, 조직, 규정, 제도정비, 기능분권화 등 학교운영 전반에 걸친 개혁을 단행해 안정적 학원경영체제, 분야별 특성화 도모를 통한 세계 일류대학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부계획으로는 교육부분의 경우 현행 학부과정 편입학 허용, 신입생 분기별 분할모집 등 입시제도를 개선하고 21세기에 대비한 교과과정 편성, 신규교과목 개설, 학사업무 전반에 걸친 전산화작업을 추진한다.

연구부문 중 이학부문은 학문적 탁월성을, 공학은 사회적 기여를, 산업경영부문은 정책선도라는 세부 목표아래 전략적 선도연구분야를 설정,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수입대체 및 상업화가 가능한 연구사업을 중점 지원하는 등 산학연협동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로는 5월에 제2회 마이크로로봇 월드컵축구대회 개최, 9월에 우리별 3호 발사 등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대외 이미지 제고에 나서며 LG세미콘홀, 인공위성연구센터 완공 등 연구기반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한다.

<대전=김상룡 기자>